동상
Beyond the Peel
장수민
성균관대학교
붉은 바탕색과 대비를 이루는 녹색 껍질이 벗겨져 나가고, 그 사이를 빛나는 꽃, 덩굴 식물, 그리고 세포에서 모티브를 따온 물방울 모양의 추상 형태들이 마치 춤을 추듯 누빈다.
현대인은 타인과 섞이기를 갈망하면서도 자신을 둘러싼 껍질을 벗는 일을 두려워한다. 하지만 불필요한 허례허식이 사라질 때, 인간은 그 본연의 색을 드러내고 진정으로 타인과 소통할 수 있다. 'Beyond the Peel' 은 껍질이라는 상징을 통해 한 인간이 자신의 내면과 마주하고, 그것을 기꺼이 드러내는 과정을 시각화하려는 시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