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상

    Quiet Layers of Natural Time

    김채현 건국대학교

    빠르게 흘러가는 일상의 소음과 분주함 속에서 우리는 자칫 스쳐 지나가기 쉬운 느리고 섬세한 순간들을 다시 마주하게 됩니다.
이 작품은 목탄 드로잉의 거칠고 불완전한 질감과 콜라주 기법을 혼합하여 시간 속에서 쌓이고 겹쳐진 자연의 정서를 담아내고자 했습니다.거칠게 각인된 선과 터치는 마치 자연이 남긴 흔적처럼 화면 위에 자리하며, 스탬프처럼 찍힌 잎과 꽃들은 겹겹이 쌓여 흐르는 시간 속 존재의 이야기로 다가옵니다.
느리게 축적된 자연의 가치와 그 속에 깃든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쌓여 가는 한 겹 한 겹의 의미를 조용히 되새겨 봅니다. 이러한 경험은 자연과 우리 삶이 맞닿아 흐르는 순간들을 고요히 마주하는 시간이 됩니다.